삼릉 안개는
김 익 택
승천하는
어느 영혼같이
어쩌면 저렇게
고요하다 못해
정숙하고
정숙하다 못해
부드러울까
아파서 잠 못 드는
바람 아니면
이야기 할 수 없는
허리 굽고 휘어진 노송을
고운 손으로
촉촉히 적셔
생기와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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