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 꽃 향기
김 익 택
나뭇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꽃향기가 마음의 그릇에 넘쳐 흘러
내 두뇌가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어요
당신의 향기에 취한 나머지
그 어떤 감사 표시해야 할 것 같아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지요
아기 손톱보다 작은 하얀 꽃은
하나같이 불 폼은 없어도
사정없이 퍼뜨리는 향기에
급한 나머지 손 내밀어 다칠까
잎 가장자리마다 돋은 가시가
범접을 하락하지 않네요
꽃의 미혹
김 익 택
보지 말았어야 했나 봅니다
오라고하지 않고 보고가라 하지 않았지만
그냥 모르는 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대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이 이미 빼앗기고 말았지요
없는 죄 만들지 못하듯
마음이 가는 길은
순수한 양심밖에 없어
그대 부드러운 미소와 향기는
정신을 감화시키고
고마움을 회복시키는
발걸음을 돌리게 했습니다
꽃의 삶의 책임
김 익 택
고운 빛과 향기를
누가 마다하지 않듯이
언제 피는 꽃이
일기 예보를 예측하고 피던가
언제 피는 꽃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가려서 향기를 피우던가
꽃을 피우고 향기를 퍼뜨리는 행위는
삶의 의무
꽃을 피운 뒤
좋음은 받아드리고 나쁨은 배척하는 몫은
꽃의 책임 아니라
꽃을 찾는 각자의 몫
꽃의 의무 없습니다
있다면 사랑할 수 있는 자유만 있을 뿐
꿈을 꾸는 자에게 희망 있습니다
김 익 택
남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꿈을 꾸는 자에게 희망 있습니다
꿈을 위해 희망의 도약을 위해
의심 없이 쉬임 없이
나 자신을 믿고 끝임없이 노력하는 자
반드시 아름다운 결과 있습니다
그때까지 조급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믿음 하나 의지하고 노력하면
내가 몰라도
어느 누가 지켜보는 이 있어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알려줍니다
그때는 지난날의 아픔과 눈물은
펑펑 울어도 될 만큼
삶의 힐링이 되고 약이 되어
축복과 행복을 안겨줄 것입니다
세상의 행복은 그저 오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나의 힘든 노력 아니면
어느 누구 노력의 베품입니다
세상의 사랑은 무한정 아닙니다
나의 꾸준한 노력 아니면
어느 누구 희생적인 나눔입니다
삶과 사랑은 평등하기 위해서는
도움과 베품은 주고받는 것이며
의심 없는 노력 있어야 유지되는 것입니다
세월이 쓴 시
김 익 택
시간속에 방황하던 눈물이 매일 시를 썼습니다
기다림은 지루했지만 노력 앞에 무릎을 꿇었고
오해가 고개를 숙이고 실수가 참회를 했습니다
그 사이 지구 스물 바퀴를 돌았습니다
기억을 잃은 사랑하는 사람은 건강까지 잃었고
어머니는 하늘에 별이 되었습니다
태양은 중심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삶들은
삶들은 어제 같은 삶이었지만
아픔은 늙음을 안겨주었고
그리움은 성숙한 인품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은 언제나 나그네
단 한번도 달다 쓰다는 말 하지 않았습니다
만남과 이별의 책임의 전가는
내가 나에게 하는 것 뿐
삶도 사랑도 바람이었다는 것을
세월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솔바람의 산책
김 익 택
눈에 보이지 않는 소나무의 영혼이
12만킬로미터 여행하려고
향긋한 향수를 단장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소나무 숲길은
조깅도 할 수 없는 늙은 사람뿐이었다
걸음은 느렸고 호흡은 짧았다
소나무의 영혼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곁을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신선한 공기밖에 없는 빽빽한 소나무 숲에서
사람들은 Kf94 마스크 쓰고 다녔다
도와줘서 반가운 일은 봉사이고 희생인데
그것이 단절된 것에 소나무의 영혼은 당황했다
분명 세균 취급하는 것은 아닌데
침투하지 않으면 여행은 불가능했다
황량한 도시 갈 수 없었고
소나무로 돌아 갈 수 없었다
분리할 수 없는 햇살이 눈을 부시게했다
도움되지 못하는 영혼이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흘러 내리는 이마를 씻었다
추억이 등 떠미는 카페
김 익 택
사랑도 추억도 너 없으면 의미 없는데
나는 있어도 너는 없는 길을 찾는다
비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너와 있을 땐 눈에 들어오지 않던
가로수와 수은등은 내 마음 알까
마음 둘 곳 없고
의지하고 싶어 주위 둘러본다
내집같이 드나들던 그 카페
그 자리엔 너는 볼 수 없고
온통 낯선 사람
눈에 익어도 낯설고
지은 죄 없어도 미안해 돌아서는데
나도 몰래 울컥해
붉은 얼굴 감추려고 고개를 숙였다
내가 여기 왜 왔지
추억이 등을 떠미는 곳이 될 줄 몰라
쫓기듯 돌아서는데
회한이 부끄러 발걸음을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