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숨은 미소는
김 익 택
사랑해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애야 받아드릴 수 있듯
삼복 더위 피는 해바라기는
더워야 웃고
더워야 아름답게 핀다
더위 속의 진실과
더위 속의 진리를
겪어봐야 터득할 수 있는 삶임을
저 해바라기의 미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
해바라기의 목적
김 익 택
여름의 전설이 되기까지
하늘의 빛을 받아먹고
폭우의 육즙 빨아먹고
그래도 모자라
바람의 씨를 핥아먹고
칠월 더위 보름은
머리가 무거워 고개 숙일 때까지
일념은 오직
하나를 위해 산다
사랑이다 정성이다
그 말도 맞지만
더 많은 씨를 맺기 위한 몸부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