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의 기다림
김 익 택
나는 물속에 있고
그대는 땅 위를 걷지만
그대가
오는 것을 나는
땅울림 소리를 듣고 압니다
손에 새우깡을 들고
어서 이리로 빨리 오라고
소리치는 아이의 맑은 소리도 알고
대포 같은 렌즈를 갖다 되고
셔트를 눌러 대는 사진가의
멈추었다 터지는 숨소리도 압니다
양산을 받쳐 들고
소곤소곤 나누는 연인들의
밀어도 알고
일렁이는 물결 속에
가슴 속살 비추는
뜨거운 마음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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