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의 상고대


 



김 익 택 





 


고집 센 수호랑이 포효같이



더 센 겨울바람 맞고


서 있는


저 고사목에 달라붙은


바람신은


하늘이 떨군 눈물이다


 


바람이 울고


나무가 울고


눈발이 울어


빛이 흘러내린 눈물이다



사람들은 


제 눈을 의심하며


아름답다 감탄하지만


 


아픔이 너무 지독해서


순수하고


인내가 너무 처절해서


아름다운


진리 그 뒷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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