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내리는 비와 햇살은
김 익 택
4월에
내리는 비
생명의 젖줄 같이 은혜롭고
4월에
따사로운 햇살
생명의 환희같이 보배롭다
올 4월도
김 익 택
4월에 피는 꽃은
비 한번 오고 나면
후르르 떨어지고
4월의 새싹들은
비 한번 오고 나면
쑥쑥 자란다
하지 못한 일
하고 싶은 일 많은 나
꽃 지면 아쉬워서
잎 푸르면 아니 벌써
서둘러 발전 없고
결과 없는
11월 아니 되기를
새싹과 약속해본다
춘 사월 그들도 아쉬울까
김 익 택
아쉬웠다는 생각
나태했다는 생각
부족했다는 생각
해마다 반복하면서
고치지 못한 세월
몇십 년
꽃피고 새우는
춘 사월 꽃나무
그들도 그럴까
살겠다고 잘 살겠다고
활기찬 그들도 춘 사월 지나고
잎 푸르고 난 뒤
열매 맺고 알을 낳고
키우기 까지
삶의 천적
곤충 애벌레 질병
태풍 폭우 가뭄 더위 한파 폭설
겪으며 지나온 삶 돌아보며
춘 사월
그때 삶이 아쉬울까
4월의 푸른 비
김 익 택
푸른 4월
숲에 내리는 비는
떨어지면서 웃고
푸른 오월
개울에 흐르는 물은
흘러가면서 웃는다
푸른 4월
철쭉꽃에 내리는 비는
철쭉꽃을 웃게 하고
푸른 오월
계곡에 흐르는 물은
무심한 바위를 간질거려서 웃게 한다
봄은 그렇게
김 익 택
찬바람에 흩날리는
매 향
찬물 따라 물들이는
산수유
그 뒤 피는
산속의 요정 진달래
대가의 정원 목련화
그 뒤 피는
완전한 봄을 알리는
화사한 벚꽃
새봄은 그렇게 늘
오고 가는
새로움이다
봄 봄은
김 익 택
야들야들한
봄바람이
처녀꽃 치마를
살짝살짝
여미게 하네요
촉촉한
봄비가
죽순 머리를
톡톡
용두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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