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성을 걸으며
김 익 택
온 몸에
땀방울로 눈물로
흠뻑 젖은
양민 농민 천민
젖 먹은 힘
죽을 힘 다해
영차 영차
돌 나르고 성을 쌓은 그들
오래 전 가고 없지만
여기 어딘가
바람의 소리로
빛의 눈으로
보고 있을 것 같아
편히 걸어가는
내 어깨 위에
태양볕이 무겁다
희망바라기
김 익 택
조금씩 조금씩
다가 갈 수 있다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올라 갈 수 있다면
보이지 않는
근심 수심 무거워도
간다 가야한다
삶이 끝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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