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그린 모래 그림
김 익 택
파도가 하고 싶은 얘기 무엇이며
모래가 하고 싶은 얘기 무엇인가
아픔
그리움
사랑
그도 저도 아니면
해와 달의
낮과 밤의 이야기인가
짧은 한 두 시간
그들이 쓸고 간 자리
흔적 미학은
천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바위에 새긴 그림 아니지만
매양 흔들리는
우리들 가슴 마냥
날마다 다르게
수를 놓고 있다
그 그림
찬찬히
보고 있어면
현실이 꿈이고
꿈이 현실이다
깊이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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