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항 아침 풍경
김 익 택
그 바다의 갈매기와
그 바다의 물안개와
그 바다의 고기배와
그 바다의 태양과 어우러진
한폭의 풍경
현실이어도
꿈속이 아름답다
꿈 맑은 날 아침
김 익 택
내 안에
남은 이름표
첫사랑 그녀같이
마음이 텅 비워도
몸이 가볍다
품을 수 없는
도시의 빌딩
안주 할 수 없는
검은 세단
가볍게 보이고
부럽지 않다
몸 고달픈
팍팍한 현실은
발자국에 뒤 떨어지는
먼지같이 가볍고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꿈
멀어도 두렵지 않다
태양은 내일을 모른다
김 익택
바다에서 떠 오르는 태양은
오늘 뿐
내일도
오늘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태양에게 약속은
보고 싶은 자의 몫
영원하지만
단 한번도
반복은 없지
하늘과 땅과 바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안다는 것은
무덤 속 죽은 자가
걸어 나오는 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