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목련

 

김 익 택

 




빨리 피워도

천천히 피워도

내일은 

같은 내일

벌 나비 너를

어련히 알아서 찾아 올까

 

삭혀야 술이 익듯

보고 싶어도 참고

쏟아지는 울분도 참아야 

나를 발견 할 수 있는 법

 

먼저 핀 꽃들

비바람에 떨어지고 나면

화려한 영화도 순간


외지고 그늘진 곳에서

있는 듯 없는 듯 피워도

너를 찾아오는 이

정 깊다면

늦게 피어서 두려울지 몰라도

외롭지 않으리





'사람이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 봄  (0) 2018.04.08
벚꽃과 연인  (0) 2018.04.08
너와 함께 있으면  (0) 2018.01.30
구절초 약속  (0) 2017.10.16
북천 코스모스  (0) 2017.09.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