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리 노송
김 익 택
인내가 아름답다
고통이 아름답다는
그 말
너를 보니 알겠다
고독도 참아야 하고
사랑도 참아야 하는
그 말
너를 보니 알겠다
눈 멀고 귀먹고
입 다물고 3년
그 말
너를 보니 알겠다
희망이 아름답다
삶이 아름답다는
그 말
너를 보니 알겠다
솔 숲 안개
김 익 택
비몽사몽
그 경계 선상
삶의 순간순간
어정쩡한 그 틈에서도
그대는
내 영혼의 숨결
저 어디선가
비를 맞으면 걸어오고
낙엽 구르는 바람 끝자락에
나타날 것 같아
생각이 집을 짓는데
그대 그리움은
꿈 같은
아쉬운 입맞춤같이
잊어도 좋은 후회 아니다
미친 듯이 귀결되는
만남의 기대만 있을 뿐
들국화 피는 길에
김 익 택
소나무 아니면
믿고 살 수 없었을까
저렇게
활짝 웃는 걸 보면
새하얀 미소가
얼마나 밝은지
하늘이 보이지 않는
소나무 그늘이 환하다
햇살에 세면하고
안개 분 바르고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
참으로 신선하다
장미가 그 보다
모란이 그 보다
순수한 멋 있을까
너를 보고 있는 나
가슴이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