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항 아침 풍경

 

김 익 택

 

 

 

 

 

그 바다의 갈매기와

그 바다의 물안개와

그 바다의 고기배와

그 바다의 태양과 어우러진

한폭의 풍경

현실이어도

꿈속이 아름답다

꿈 맑은 날 아침

 

김 익 택

 

 

 

내 안에

남은 이름표

첫사랑 그녀같이

마음이 텅 비워도

몸이 가볍다

 

품을 수 없는

도시의 빌딩

안주 할 수 없는

검은 세단

가볍게 보이고

부럽지 않다

 

몸 고달픈

팍팍한 현실은

발자국에 뒤 떨어지는

먼지같이 가볍고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꿈

멀어도 두렵지 않다

태양은 내일을 모른다

 

김 익택

 

 

 

 

바다에서 떠 오르는 태양은

오늘 뿐

내일도

오늘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태양에게 약속은

보고 싶은 자의 몫

영원하지만

단 한번도

반복은 없지

하늘과 땅과 바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안다는 것은

무덤 속 죽은 자가

걸어 나오는 날이지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왕암 까마귀  (0) 2020.12.29
강양항 아침바다  (0) 2020.12.28
밀물과 썰물  (0) 2020.11.07
덕포 파도  (0) 2020.11.07
파도  (0) 2020.11.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