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즐거움을 주는 꽃
김 익 택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글을 써도 읽지 못하는 그대에게
내 숨김 없는 양심이 어떻게 전달될까
봐서 아름답고 느껴서 고마움은
아니 말 할 수 없습니다
해마다 그대를 찾는 것은
관심이라도 해도 좋고
사랑이라도 해도 좋은
그대 새로운 미학을 찾는 것뿐 아니라
집과 돌담 하늘과 땅 어울림이
너무 아름다워 찾는 것이지요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그대 미학은
찾아주는 고마움의 인사같이
행복과 즐거움을 줍니다
그래 잘 가라
김 익 택
그래 잘 가라 축하해 줄 수 없지만 보내줄께
그러나 후회는 하지 마
다시 시작하자 해도 받아주지 않을거야
이랬다 저랬다는 하는 너에게 나도 지쳤어
사랑하고 헤어지는 거 자유지만
예의는 있다고 생각해
사랑 장난으로 하는 거 아니잖아
누구는 싸우면서 정들고 사랑도 한다지만
우리 사이는 어쩌면
애초부터 성격이 안 맞았지도 모르잖아
우리 잘 됐다고 생각하자
그래야 미련도 없고 후회도 안 할 것 같애
나는 오늘 이후부터 너를 잊을거야
그리고 빨리 다른 사람 만날거야
그래서 전화번호도 지우고 사진도 다 지웠어
야박 할 것 같아 말은 못했지만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예의 잖아
어쩌다 생각 나더라도
헤어진것 아름다운 경력 아니잖아
너와 나 사랑앴던 이야기
소주 안주삼아 하는 거
멋있게 보일지 모르지만
거짓이 들어가고 가식이 들어가면
내 모르는 내 영혼이 억울 하거던
무슨 말인지 알지
삼복더위에 피는 그대
김 익 택
그대 피고 지는 백 일은
가마솥 더위
이 땅에 삶들은 모두 지쳐
숨을 가누는데
오직 그대만 당당하게
나 보란듯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네요
비를 기다리며
김 익 택
꽃이 울고 씨앗이 우는 날이었어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나머지 화가 났지
소원이 제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걸 알지만
그대 오지 않아서
소중한 삶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화가 났지
온다고 약속하지 않았고
책임 진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준비 없는 삶은 결과도 없기에
봄 꽃이 피듯이 그대가 당연이 올 줄 알았지
죽어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은
그들이 약속을 지키고 싶었거든
때를 놓치면 씨앗을 뿌려도 꽃을 피울 수 없고
열매를 맺을 수 없거든
그대가 안 오면 모든 생명도 없기에
나그네가 왕을 꾸짖다
김 익 택
보고싶다 그립다가 아니다
얼굴이라도 한번 봤으면
찾지 않으면 선택은 왜 했단 말인가
갑남을녀로 살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 낳고 자식을 위해 호미 들고
밭 메는 아낙이 되었으면
이보다 행복 했을 걸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생활이
생활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궁 생활은 빛 좋은 개살구지
하루 하루가 피 말리는 일일여삼추이고
여자 이어도 여자가 아니고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지은 죄 없으니
싫다면 버리기라도 해 야지
이래도 한나라를 이끄는 왕이라는 말인가
지 아내 같은 한 여자가 평생 수절하다 죽어도
아무 죄의식 없는 사람이
자책 그 죄는
김 익 택
내가 나를 믿는다는 것이
내가 남을 믿는 것 보다 어려운 일
그 이유
내가 잘못한 일 내가 용서하는 것
지은 죄 있어도 나 밖에 몰라서 관대하지
나 밖에 모른다는 이유로
남이 할 수 없는 더 많은 거짓말을 하고
더 많은 용서를 하고 더 많이 이해를 하지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나를 용서하는 일
남에게 하지 않는 실수를
내가 나에게 쉽게 하는 것은
내가 나를 욕해도 미안함은 잠깐이라
지나고 나면 흐지부지
있어도 없었던 일처럼 잊고 말아
내가 나를 믿는다는 거짓말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위로로 감추고
죄의식 없이 살지
아무렇지도 않는듯
사랑 참 이상해
김 익 택
홀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를 생각할 때마다 생각날 때마다
내가 나를 괴롭히는 시간
나 아닌 사람이 그대를 사랑할까
그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까
잠들지 않는 두려움은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지
이것은 욕심이며 사랑 아니라고
잊어야 하고 생각을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안돼
그대에게 좋아한다는 말 듣기 전 아니면
꽃이 피어도 아름답지 않고
맛있는 음식도 입맛이 없어
시간이 흐름은 그대가 언제 어디로 떠날 지
모르는 사랑의 출구를
막을 수 없어 냉가슴을 앓을 뿐이지
그대 만날 수 없는 먼 나라 우상 아니라
가까이 있기에 더 속이 타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내가 싫어 관심조차 없었기에
그대도 나를 그렇게 생각할까
그것이 두려워서
사랑한다 말 할 수 없고
사랑한다 물을 수 가 없었어
사랑 참 이상해
나를 사랑하는 그를 싫어 하고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해
애가타는 것을 보면
웃어도 눈물나는 그대여
김 익 택
웃어도 눈물이 나고 울어도 눈물나는
내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이 볼까 봐 돌아서서
하늘을 보고 울고 땅을 보고 울고
당신이 불쌍해서 웁니다
그대와 나 전생애 무슨 죄가 있었던가요
그대와 만나 미처 사랑도 나누기 전
아파서 울고 억울해서 울고
그대에게 아무 도움이 못되어 또 내가 웁니다
삶이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이며
만남이 무엇이며 이별은 무엇입니까
왜 하나님은 아픔도 모자라 데리고 가려 합니까
당신의 진리 당신의 사랑은
젊음을 앗아가는 것 아니잖아요
그대에게 죄 있다면 살면서 갚을께요
이대로 보낼 수 없어요
그 사람 나이 20대
이대로 떠나가면 삶이 너무 억울 하잖아요
내 사랑이 억울해서 아닙니다
그 사람을 살려준다면
헤어지라면 헤어질께요
사랑이 생명보다 소중한 것 아니잖아요
제발 부디
눈물로 바치는 저의 애원을 받아 주소서
사랑하는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