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성찰
김 익 택
남의 말 하기는 쉽지만
남의 말을 받아드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연의 순리는
반항보다 받아드리는 것이지요
아니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순응하는 것입니다
싹이 트고 꽃 피우고 잎 피고 열매 맺을 때까지
시간은 저항이 아니라 적응하는 것입니다
그 사이
섭리를 터득하고 이해하고
내 삶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봄은 지난 겨울 어려움을 참고 적응한
그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사랑은 빛의 메신져
김 익 택
인류가 시작된 것도
사랑부터 시작
그러므로 사랑은 삶의 근본
사랑 없이 인류는 존재 할 수 없다
그러니 사랑은
죽음 그 뒤에도 선과 악의 기준이 될 수 밖에
종교와 철학 신화와 전설에도
사랑은 기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사랑은 생명의 원천이다
웃고 우는 삶
그 속에 사랑은 언제나
미래의 믿음이며 희망의 메신져
전생을 통 털어
그 보다 보람 된 것 없고 아름다운 것은 없다
사람아 사람아
김 익 택
사람아 사람아
흔들리는 건 쉽지만
흔들리지 않는 건 어려운 일
살아가는 동안
님도 보고 중도 보고
소도 보는 것이 우리네 삶
마음의 중심은
대나무 뿌리 같아야 하고
몸의 중심은
늘 푸른 소나무 같아야 하는 것인데
그 혜안
나를 닦아서 나를 알아야
겨우 눈치 챌 수 있는 법
간단치 않고
녹녹하지 않는 것이 삶이라네
말 말
김 익 택
그가 삶의 거역할지라도
내가 그를 이해 못하면
섣불리 오해를 할 수 있는 일
나비가 술에 취해 날아가고
일벌이 낮잠을 자더라도
욕하거나 흉 볼일이 아니지
내가 모르는
자연의 현상 또는
생리현상이거나 혹은
고통과 인내하는 시간 일수도 있는 일
나만의 시각과 통념의 잣대로
무심코 내 뱉은 말이
그에게는 두고두고 아픔이 될 수 있는 것이지
어두운 길을 걸을 때마다
김 익 택
나 어릴 때
어두운 길 걸을 때마다
내 양심이 나를 향해 질문하곤 했지
캄캄한 저 어둠 속에서
귀신이 불쑥 나타나
오징어 먹물처럼 나를 감싸지 않을까
주위의 검은 사물은 악마의 은신처
나를 노려보고 있다는 생각
어떤 형태이던
지은 죄를 심판하는 사신이 덮치지는 않을까
도살장에 끌려가는 발걸음 마냥 뒷걸음치는 강한 힘
나를 부정하는 사이
일말의 긍정이 나를 돌아보게 하지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잘못한 일
떠올릴 때마다
살고 싶은 마음 강렬한 만큼
뉘우치는 일
용서 받고 싶었지
몸과 마음
김 익 택
듣는 것이 의미가 없으면
말하는 것도 의미가 없듯
삶의 주제를 잃어버린 날은
배려와 양보는 가출을 하고
의욕과 애착은 방황을 한다
사람이라면 다 갖고 있는
하나이면서 둘이 되고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몸과 마음은 인류 삶의 문제
내가 시작이고 내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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