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섬 바위가 하는 얘기
김 익 택
고대 장서가
저 만큼 많은 얘기를 품고 있을까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림 아니고
알아듣는 소리 아니고
읽을 수 있는 글 아니어도
많은 애기를 하고 있다
비가 바람이 파도가
빛이 만들어 낸
먹고 먹히는
삶의 얘기
상상으로 느낄 수 있고
사랑으로 느낄 수 있는
그 얘기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어
눈길을 붙잡고 있다
허구가 아니라고
손 금 보다 얇은 선
그 얘기 하나 만으로도
그대의 삶 시간으로는 짧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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