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취산 산문
김 익 택
행동이 올바르면
정신도 맑은 법일까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산문을 들어서는
노부부 합장하는 모습
아름답다 못해 경건하다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산문 단청
겹겹이 쌓은 아귀마다
황 적 홍 청 백이
조화롭게 웃고 있다
그 대문을 너머 걸어가는
그들의 미소가 참 곱다
배롱꽃의 기도
김 익 택
여름 7,8,9월
가뭄 장마
태풍 폭우
아랑곳하지 않고
피고지는 백일은
자식이 부모를 위해
백 팔 배를 하듯
부모가 자식을 위해
백일 기도하듯 간절하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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