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오딧세이 축제장에서
김 익 택
장군이 대사에게
삶을 묻고
길을 묻는다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구하라는 말
죽고자 하면 살 것이며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니
두려워 말라
죽는 것도 사는 것도 하늘의 뜻
그러니
나라를 위해 죽는다면
후세에 길이 사는 것이고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영웅이 될 것이니
두려워 마시오
장군 뒤에는 나라가 있고
백성이 있습니다.
어떤 모함
김 익 택
바람이
미친 폭력 자가 되어
거리를 휘젓고 다니며
따귀를 때리고
사라지고 난 뒤
뒤 늦게 나타나
모두 네 탓이라고 하고 있다
정치인
김익 택
바람의 힘으로 성장한 구름이
잠깐 산 너머 외출 하는 사이
태양이 웃고
단풍이 얼굴을 붉힌다
탄생도 소멸도
순간인 줄 모르는 구름이
산을 넘고 바다에 도착하자
대류와 해류의 기 싸움에
희생양이 되어
아무리 소멸되지 않으려고
발버둥쳐도 흔적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