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포해수욕장의 모래 그림
김 익 택
하루에 두 번
덕포해수욕장은
썰물이 지나가면
넓은 백사장 곳곳에는
모래가 그린
산수화 전시장이 된다
저기는 괘목
저기는 논밭
저기는 구릉지
저기는 가을 풍경
저기는 겨울 풍경
추억 같이 긴 여운의 풍경들이
실핏줄 흐르는 물길이 그림을 수놓는다
아 누가
모래밭에 그린 그림을
낙서라고 했던가
반나절도 못되어
쓸어버려도
가슴에 새긴 그림은 영원한 것을
'모래가 그린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도가 그린 그림 (0) | 2019.02.01 |
---|---|
파도가 그린 모래 그림 (0) | 2018.03.07 |
거제 덕포해수욕장에서 (0) | 2017.06.24 |
썰물이 그린 그림 (0) | 2017.05.26 |
모래가 그린 그림 (0) | 2016.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