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월지의 연

 

김 익 택 

 

 

 

 

 

반월성 황룡사

그 화려했던 건물은 간 곳 없고

돌 무더기 첨성대 홀로 들판 위에 서 있다

 

모란꽃을 보고

당 태종 마음 읽었던 시대에도

궁 뜰에 연은 피었을 것이고

바라보는 꿈 달라

나라가 바뀌었던 시대에도

이 작은 동궁월지에도 연꽃은 피웠으리라

 

천 년이 흘러가도

변치 않고 빛나는

의상 원효의 사상같이

저 어디 진흙 속에서

기와 한 조각 웃고 있으리라

 

하늘이 목 말라 타지 않는 한

내일을 위한 내일에도 또 피고 질

동궁월지 연꽃같이

 


















'연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 정자가 있는 풍경  (0) 2019.08.05
경주동궁 월지 연꽃   (0) 2019.08.05
함안 아라연밭 일출  (0) 2019.08.02
함안 아라연밭 풍경  (0) 2019.08.01
함안 아라연  (0) 2019.07.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