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의 백일홍과 은행나무
김 익 택
올곧은 선비
품격같이
하늘과 땅을 향해
의젓하게 서 있는
도동서원 은행나무는
용이 승천하듯
하늘을 향한 의지 당당하고
불굴의 정신이 꿈틀거리듯
땅을 향한 포용 넉넉하다
왕도로 가는 길은
길도 하나
문도 하나
수월루 들어가는 양쪽에
피같이 붉은 백일홍은
울어도 웃고
웃어도 우는
그 분의 삶같이
마냥 열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