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김 익 택
등 트는 새벽
뜨겁지 않아도 끓어 오르는
저 풀밭에 입김은
어느 분의 한 이길래
숲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까
차갑고 시린
저 호수에 김은
어느 분의 밥 솥 이길래
넓은 호수를 채우고도 모자라 둑을 넘쳐납니까
배고파 날아오는 철새
허기져서 팔딱거리는 물고기
펄펄 끓어올라도 죽지 않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저 늪은
어느 분의 가슴 이길래
있는 것 없는 것 다 주어도
깊고 넓습니까
오늘 하루도
김 익 택
오늘
하루도
그대를
처음 본
그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