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철교 


김 익 택 





기뻐서 달리고

바빠서 달리는

고속 열차를 기다리는 

낙동강 철교는 

늘 배가 고프다

온종일 할일없이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도

구름을 바라보는 것도

어지럽고 지겨울 뿐이다

스스로 바다로 떠나고

하늘로 날아가지 못할 운명이라면

가슴에 기쁨과 희망을 안고 사는 그들을 

목적지 서울 부산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면 큰 행복

언제나 만원이었으면 좋겠고 

언제나 안전하고 여행이었으면 좋겠다

찰나에 지나가는 고속 열차처럼

오늘이

언제 지나 갔는지 모르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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