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트 시 역사에서
인구 일백오십만 역사 앞은 수라트시민의 삶의 현실 그대로 나타내는 현장이었다.
부유한 사람들과 그곳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택시, 짐을 운반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지까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외국인에게 무턱데고 사진 찍어 달라고 모여드는 사람들, 그리고 스스럼없이 손 내미는 거지들
기차가 도착할때마다 역사는 극심하게 혼잡했다.
류시화시인이 말했던가.
인도의 기차는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오늘 아침 모처럼 시간을 지킨 열차가 어제 이시간 의 열차라고....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적어도 수라트에서 문바이로 출발하는 기차는 도착시간 출발시간이 정확했다. 그리고 이틀전 예매를 하지 않으면 차표가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우리나라 1980년대와 같이 고속도로가 원활하지 않고 고속도로가 있다해도 승용차를 가진 형편이 못되는 사람이 대다수여서
값싼 기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므로 기차역은 인산인해였다. 먼지 폴폴나는 역사에서 잠자는 사람, 달구지를 끌고 가는 사람 짐을 싣고 내리는 사람들, 그리고 냄새와 냄새, 역사인지 쓰레기 밭인지 모를 정도로 퇴적물, 영역 다툼하는 쥐들.....
기차 천정에 새까맣게 껌정 묻은 수십개의 선풍기 그것보면 절로 눈을 감을 수밖에 기차안에 쥐들이 설쳐대고....
그때 역사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학생들, 그리고 수라트시 도로에서 찍은 여러가족분들이 적어준 e- 메일로 사진을 보냈지만 모두 이 메일 반송되어서 돌아와서.... 미안함 금치 못하고 있다. 무엇이 잘 못 됐는지.. 블로그에 올린 인도 여행코너를 우연찮게 볼 수 있다면 보내 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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