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항 어부와 갈매기
김 익 택
바다가 화가 났을까
강양 앞바다가 부글부글 끊어 오르고 있다
물속의 고기
물 밖의 갈매기
그리고 어부
잡아야 살고 죽어야 사는
그들의 삶과 죽음 투쟁이
멀리서 지켜보는 나그네 눈에
현실을 깜박 잊을 만큼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