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항 - 2

 

김 익 택 

 


 

 

세상은 온통 붉은 빛

바다는 온통 가마 솥

 

붉은 태양 두둥실 떠오르자

하늘과 바다는 온통 황금빛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황금 안개

보일락 말락 하는 쪽배

고기 잡는 어부 머리 위로 모여드는 갈매기 때

 

이곳이

몽환의 세계인가

지상의 천국인가

하늘

태양

바다

물 안개

어부와 갈매기 때

 

미술같은 풍경이

한데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고

너무 경이로워서

천국도 너무 아름다우면 지옥일까 싶어

눈까지 의심스러워

혼자 보고 있기가 너무 아까워

정신 나간 사람처럼 마구 소리를 질렀다
























아 강양항

 


김 익 택



 

 

 

아 그 빛은

모함 배신 분노

죽음의 선상에서 울부짖는 절규의 눈빛 아니면

강보 속에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

 

아 그 바다는

부글부글 끊는 물 안개는

지옥 아니면

천상의 온천

 

아 그 배는

요단강 건너는 배 아니면

푸른 하늘 떠 다니는 하얀 쪽배

 

아 그 어부는

황천강 사신 아니면

베드로

 

아 그 갈매기는

굶주린 아귀 아니면

천상의 선녀



















'일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바다  (0) 2020.02.04
동해의 태양은  (0) 2020.01.16
아름다운 강양항 일출   (0) 2019.12.31
동판지 아침 풍경  (0) 2019.12.26
동판지 일출  (0) 2019.12.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