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다
김 익 택
먹이 달라고 따라오는 갈매기 때
머리 위에서 보를 채면
배 꼬리 물고 따라오는 파도
아
저 모습
바다를 모르는 산골 소년이
상상하며 동경하며 불렸던 노래
아침 바다
그 풍경
아름답다
정겹다
어른이 되어도
그 어린시절로 되돌아가
코 흘리던 동무들과
다시 부르고 싶은
자만심의 경계
김 익 택
하루 종일 바다를
날아다니는 갈매기
피곤하면 어디서 쉴까
배고프면 어떡해
갈매기가 들으면
마당 한가운데 솔 뿌리 걱정 일까
내가 아닌
그들의 중심에서
이해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인데
임의적인 생각이 연민이 되고 말아
쓴 웃음을 짓는다
삶은 언제나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 되어야
더 많은 것을 깨닫는 이치인데
알고도 놓치는 진리
어리석음을 내가 나를 나무라는
자괴감에 얼굴을 붉힌다
더워야 살고
추워야 사는 삶들을
공평하게 이해 할 줄 아는 그때
삶을 평등함을 알아
이해
지혜는
그 길로 가는 길라잡이
오늘도 나는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그것보다 더 아둔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