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카페 디저트
꽃자리
김 익 택
해당화가 곱게 피는 그 집
아이 미소같이
이름도 예쁜 그 집
그 집 안방에 앉아서
옛 성을 바라보며
국수를 먹어도 좋고
그 집 대청마루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기와 지붕 흐르는 곡선을
감상해도 좋은 그 집
아니면
야외 정자에 앉아
좋은 사람
아름다운 사람과 같이
커피를 마시며
잡초보다 꽃들이 많은
정원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눠도 좋은 그 집
봄이 오면
정다운 사람이면 더 좋고
나 혼자라도
꼭 가고 싶은 그 집
꽃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