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학춤





김 익 택






하늘을 날지 못하는 


하늘을 날아 보려고

먼지 폴폴 나는 

맨 땅에


발바닥에 굳은 살 배도록

뜀박질을 하고

두루마기 끝자락에 

회오리 바람 일으키고 있다


삼백예순오일 

온몸 불사르는 것도 모자라

반평생


티끌 같이 가벼운

내 안의 혼 

기어코 끌어모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선율 


마침내 

한 마리 학이 되어 

너울 너울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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