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찾는 날은
김 익 택
내가 나를 찾는 날은
내가 너에게
정신 없는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가 나를 못 찾아서 심연의 늪에서
헤매는 중이다
보기가 안쓰러워
지나는 바람같이
그냥 그대로 놔두라고
바보같이 혼자 중얼거릴 때도
지난 어떤 날 뉘우침을
저도 모르게 고함을 질러
사과해도 용서 받을 수 없어
지독한 과거와
타협하려는 노력 중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아
나를 사랑하거든
시끄러운 비바람이 되지 말고
따뜻한 태양이 되어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