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나루 새벽 풍경 - 4

 

김 익 택 

 

 

아 

저 풍경

마음에 두고 간들

마음에 심고 간들

또 다시 보고 싶고

또 다시 그립지 아니하면

사람 아니리라

비단 같은

하얀 안개

황금들녘 위로

고요히

더 고요히

꿈결같이 흐르고

붉은 빛을 머금은

하얀 운해

산머리를 감돌며 펼치는

구름 쇼를 본 사람이라면

가슴이 아리도록

감격하지 아니하면

장님만도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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