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의무
김 익 택
당신
여름의 전설이 되기까지
하늘의 살 발라 먹고
태양의 육즙 빨아 먹고
그래도 모자라
바람의 씨를 핥아 먹고
칠월 더위
짧은 삶 보름
머리가 무거워 고개 숙일 때까지
일념은 오직 하나
남들이 말하는
사랑이다
정열이다
그 말 보다
죽은 뒤
더 많은 씨앗들을
남겨두고 가기 위한
거룩한 책임이다
'시가 있는 사진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 수로왕릉 능소화 (0) | 2017.06.28 |
---|---|
능소화의 호기심 (0) | 2017.06.25 |
주남지의 연 (0) | 2016.12.17 |
능소화 미 (0) | 2016.12.10 |
실비단 폭포 (0) | 2016.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