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딴집 전경

 

 김 익 택

 

 

 

앞을 못 볼 정도로

눈 발 흩날리고

쌓인 눈이 발목을 붙잡는

눈길을

엄마 없는

친정 집에 가는

새아씨 발걸음같이

저기 언덕에

홀로 서 있는

외 딴집은

오지 않는

시집간 딸

기다리는 어미같이

외롭고 그립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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