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여름 전설이 되기까지
김 익 택
여름의 전설이 되기까지
하늘의 빛을 받아먹고
폭우의 육즙을 빨아 먹고
그래도 모자라
바람의 씨를 핥아 먹고
팔월 더위
짧은 삶 보름
머리가 무거워
고개 숙일 때까지
일념은
오직 하나를 위해 산다
사랑이다 정성이다
남들이 말하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씨를
남기기고 위한 몸부림이다
해바라기 꽃 속에는
김 익 택
더위 속에서
성숙시킨 바람이
노란 점을
콕콕 찍고 있다
그 모습
좋으면서도 부끄러워
고개 숙인
수줍은 아가씨같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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