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산의 운해

 

김 익 택





 

 

여기가 하늘인가 바다인가

높은 산은 숨을 고르는 거북처럼

구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고

 

더 넓은 하늘에

밝고 흰 얇은 구름은

어느 맑은 영혼인가

구름 밖에 보이지 않는 육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가진 것 없고 줄 것도 없는

낮게 뜬 구름은

먹을 것을 보채는 잠든 애기

이불처럼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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