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 어부
김 익 택
빈 배로
집으로 돌아가는 어부
노 작대기 끝에 이는
물보라가 외롭다
후려치면
후려치는 대로
순간 쾌감 없지 않지만
물보라가 잔잔해지고 나면
남는 것은 허전함 뿐
비린내 없어
공기는 더 차갑고
짐이 없어 무료하다
무거운 어부 마음 마냥
빈 배는 가벼워도
삐걱대는 소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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