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약
김 익 택
어느 분홍 전설을
여기 퍼뜨려놓았을까
수줍은 미학을 착취하려는
건달과 아가씨들
세상에서 제일 친한 척
아양 떨고 있다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자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자의
유혹의 대가는 진한 슬픔이다
연분홍 수줍음만 안다
손 털고 일어서는
투자자들 뒤통수 슬픔을
사랑은
김 익 택
네가 가져도
내 것이 되는 것이 있다면
베풀어서 즐거운 나눔이며
내가 가져도
네 것이 되는 것이 있다면
욕심을 버리고 허심으로 돌아가는 일
너와 내가 가진
재력 권력 명예는
짧아도 긴 허무로 남고
사랑은 흐르는 강물같이 여유롭다
그대 보고 있으면
김 익 택
그대 보고 있으면
머리 숙여
인사하는
인자한 새색시 생각납니다
그대 보고 있으면
빛으로 말하고
향기로 전하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안방마님 생각납니다
그 대보고 있으면
숨겨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인품같이 소리 없는 언어
한편의 시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대 보고 있으면
인광보다
후광이 더 아름다운
옛 선인의 모습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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