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산 정상에 서서



김 익 택







김해들 후견인 같이

낙동강 하구 지킴이 같이

한반도 동남해 

낙동강 출구에 우뚝 선 신어산은

그 옛날 금관가야

수로왕과 허왕후 인성 인품을 품고 있다

그곳

정상에 올라가 내려다 보면

발 아래는 넓은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고

왼쪽 허리를 휘돌아 흘러가는 칠백리 낙동강은

하늘과 맞닿은 바다 태평양을 흘러가고 있다    












神漁의 충고

 


김 익 택





 

 

蓮池白蓮이 피고

盆山城 萬丈臺滿月이 뜨면

더 넓은 김해 뜰은

울음보다 짙은 곡식들이 익어간다

 

흥부암 처마 풍경소리

김해평야를 단잠 깨우면

초선대 나룻배에 걸터앉은 거북이가

먼 바다를 향해 노를 젖는다

 

쪽 빛 바다 갑자기

물결치고 풍랑 일 때

길 안내하는 神魚는

그만 돌아가자 하는데

 

거북은 달빛 출렁이는

저 넓은 바다를 향해

크게 더 크게 가야국을 우짖고

또 다른 대륙을 꿈꾸는데

 

 

신어는 돌아가서

더 많은 쇠를 녹이고

더 많은 담금질하여

백성 위한 농기구 만든 뒤

 

백성이 안정되고

군사 사기 더 높을 그때에

바다 건너 왜를 치고

지금은 내 안에 힘 모우자 한다

 





 









신어산 


경남 김해시 삼방동에 위치한 신어산(631.1m)은 은하사를 품고 있다. 

은하사에서 올려다보면 가파른 산길따라 기암절벽 펼쳐져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남쪽에는 광할한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다.

산 군데군데 암봉이 있고, 광할한 김해 평야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장관하다.

고찰 은하사(銀河寺)와 영귀암(靈龜庵) 등이 있으며 기우단도 있었다.《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구암사(龜岩寺)·십선사(十善寺)·청량사(淸凉寺)·이세사(離世寺)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이 산은 불모산(佛母山:801m)의 신화와 함께 남방불교 

전래의 성지라 할 수 있다. 



신어산의 유래 


신어는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기를 뜻한다. 가락국 초기에 

세워진 고찰 은하사와 동림사가 있다. 은하사는 가락국 수로왕 때 장유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본디 이름은 서림사라고 했다. 대웅전의 수미단에 쌍어 문양이 있어 인도 아유타국과 관계가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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