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오정 연꽃



김익택 

 

 

 

누구나 갖고 사는

사랑

누구나 갖고 사는

아픔

 

잊고 기억하고

삭히고 참아

오직 

사랑만 담아 피는 꽃

 

누구나

짜증 나고 싫증 나는

무더운 여름에

순결하게 피고

고결하게 피어서

희망을 주는 꽃

 

정갈한 빛으로

삶의 의미

삶의 화두

되새기게 하는 꽃

 

학문 덕망

철학 종교

배우고 가르치는 정원에

 

삶의 스승의

한마디 명언처럼

한 권의 경처럼 피어 있다




 







목백홍 피는 백일은

 


김 익 택 

 

 

 

 


위협적인 무더위가

온 대지를 푹푹 

삼아버리는 

태양도 위대하지만

 

그 위협적인 무더위를

아랑곳 않고 듯 

붉게 피는

당신은 더 위대합니다

 

아니 세상의 삶들 

견디기 어려운

삼복 더위 100일은

당신에게 청춘이었군요

 

계절에 왕 가을 오면

가진 것 하나 없이

부끄러움 없이 알몸으로 

겨울을 맞이하는 것을 보면

 




 

 



























백일홍이 뚝뚝

 

김 익 택 

 

 

 

백일홍이

뚝뚝

눈물을 흘린다

제 꽃잎 떨어진

그 자리에

 

한때 화려함은

불볕 더위같이

활활 타올라

지칠 줄 몰랐으나

 

사정 없이 후려치는

비바람 앞에

어쩔 수 없는 일

 

삶의 몰락 아니라

청춘은 한때라는 사실

자연이 잠깐

일깨워 준 것이지

































































종오정

경상북도 기념물 제85호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정원 유적을 가진 종오정
경주 대표 관광지 보문단지 물레방아를 끼고 천북 가는 길로 차로 7분 정도 달리다 꼬불한 좁은 길을 조금 더 가다보면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단아한 마을에 종오정이 위치해 있습니다.
종오정의 특징은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인데, 건물 앞 연못은 우리나라 대표 정원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어 계절마다 사진작가들이 작품 사진을 찍으러 오는 명소이며, 뒷 산에는 소나무 숲이 멋들어지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못 옆에는 최치덕 선생이 심었다는 수령 300여 년의 향나무(1982년 보호수로 지정)가 종오정을 지키고 있고, 종오정 뜨락 오른 편에는 수령 250여 년의 측백나무가 있어 아름다운 건물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정원 유적지에서 잊지 못할 하룻밤은 경주의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최치덕 선생과 종오정
종오정 일원은 조선시대 영조 때 학자인 최치덕(1699~1770) 선생의 유적지입니다.
최치덕 선생이 영조 21년에 돌아가신 부모를 제사 지내려고 일성재를 짓고 머무르자,그에게 학문을 배우고자 따라온 제자들이 글을 배우고 학문을 닦기 위해 종오정과 귀산서사를 지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종오정 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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