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의 새끼 사랑
김 익 택
도포 입은 선비도
배고파 울고 있는
자식 앞에서는
눈 뒤 집히는 일
이른 새벽부터
강가
먹이 찾아 헤매는
어미 두루미 마음
사람과 뭣 다르랴
한여름 정오
태양은
살인적인데
어미가 목숨을 걸고
잡아온 먹이를 두고
새끼들은
서로 먼저 먹으려고
형도 없고 아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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