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 메기
김익택
저 연지
물고기에게
바깥 세상은
바람 불고 폭우가 쏟아지고
나무가 울고 하늘이 울어도
괜찮은가
뜀을 뛰다 돌아서고
돌아서다
솟구쳐 올라 잠수한 뒤
퍼지는 물결이
그 옛날
이사도라 던컨이
무아지경에 빠진
몸짓 언어같이
연지와 혼연일체가
무색할 만큼 활기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