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보라빛 환상
김 익 택
내 눈에 익숙치 않아서 일까
보라 빛은
내 의지가 아닌 몽중의 세계
아니면
넓이도 알 수 없고
깊이도 알 수 없는
어둠 속 상상속에서 펼쳐지는 빛
그 세계는
이상의 세계도 아니고
지옥의 세게도 아닌
설명할 수 없는 오리무중의 세계
환상속에서 혹은 광란속에서
빤히 보고도 풀리지 않는
마술 같은 마음의 빚 같은 빛
그 빛이
어느 도심 건물의 야광도 아닌
벌건 대낮
강변에 수놓은 보라 빛 라벤더
소녀 미소로 뭇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아무런 혼돈없이 선명하게
라벤더의 호출
김 익 택
저 보라 빛이
깔깔대며 웃고 싶도록
내 늙은 맘에 아이를 불러낸다
겉치례가 아니라
마음속 우려 나오는
고마움이
얼굴이 말하고 언어가 웃게 한다
키 작은 라벤더가 전하는
무엇인지 몰라도
사람들의 가슴은 이미 보라 빛
사람들은 이미
고운 미소에 취해
어떻게 고마워해야 할지
안절부절이다
내 마음 나도 몰라
김 익 택
너는 거기 있고
나는 여기 있어도
네 숨소리가 하나하나가
내 가슴에 별똥처럼 떨어지는 것은
내 그리움이 너에게
황당무계한 일 될까
하고 싶은 말 꾹꾹 삼키며
울어도 모르게
입 꾹 다물고 울 수밖에
거기와 여기
입맞춤을 하고
포옹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거리
사랑을 성장통이라고 말하기엔
사랑이 너무 아파서
내가 싫고 내가 미워져
무력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래도 날마다 그대 생각
사랑 아니면 삶이 무의미하고
소통 아니면 희망 외로움인지
삶의 사랑이
앓아봐야 죄 아닌 죄
시험 아닌 실험이 되고
겪어 봐야 아는 보이 않는 상처인데
너는 거기서 우정을 꽃 피우고
나는 여기서 사랑을 애 태우고
앞으로 또 얼마나
그리워해야 하는지
매일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은 현재 진행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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