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침을 맞으며
김 익 택
또 한해
돌아보면 빨랐고
앞을 보면 아득한
그 두려움은
매해 마다 반복 되는
삶의 화두다
2019년 아침도
예전과 같이
아침 해는 뜨고 저녁 해는 질 것이다
살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새해의 명제가
바뀌는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이다
희망 활기
행복 사랑 건강
인간이 추구하는 추상명사는
2019년
누구나 같은 생각
그 믿음이
믿음을 하게 끔
믿음을 받게 끔
나도 너도 우리도
행동으로 실행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그 이름 새해
김 익 택
그 언제였던가
마음 둘 곳 없어
삶이 외롭고
죽음이란 단어가
친구처럼 가까워 졌을 때
너 이름 떠 올리면
나를 위한 네가 있어
그릇된 생각 지울 수 있었지
이 밤이 지나면
또 다른 너를 만나는 것은
가만 있어도 오는 것인데
왜 그렇게 부산을 떨었는지
지키지 못할 약속
습관처럼 했고
벅찬 희망
순수하게 했지
오늘 새벽
나는
지난해 다하지 못한 숙제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
강양항 어부는
김 익 택
보고 또 봐도
그립다 못해 울고 싶고
사랑스럽다 못해 오금이 절이는
저기 저 어부는
하루가 고달픈
팍팍한 삶이 아니라
천상의 모습
저기 갈매기 먹이 쟁탈
사투 아니라
천상의 무대의 군무
붉은 태양은
그들을 위한 조명
붉게 피어 오르는 물 안개는
그들을 위한 분무
감동 감탄 감격
완벽한 조화
그 이상의 말이 있다면
모두 쏟아 붓고 싶다
강양항 아침 바다
김 익 택
아 저 풍경 보고
맨발로 뛰어나온들 누가 흉보고
속옷 바람으로 뛰쳐나온들 누가 욕할까
하늘은 오랜지 빛
바다는 펄펄 끓는 바다 위로
태양은 얼굴 붉힌 새색시같이 떠오르고
파도는 붉은 융단같이 펄럭인다
그 속에
초승달 같은 고기배에 어부는
거물을 깃고
소문 없이 모여든 갈매기들
뱃머리에 가득하다
강양항 해맞이
김 익 택
태양의 화신인가
바다의 변신인가
더 넓은
바다 무대에
거물 던지고
고기 잡는 풍경
삶이어도
한 폭의 명화
파도는 고요한데
사람들 감탄하는
허파의 깊은 소리가
바다보다도 깊다
강양항 아침 풍경은 - 1
김 익 택
저 바다 한가운데
가마솥처럼
끓어 오르는 물 안개
벼 이삭 줍듯
고기 잡는 어부는
요단강
건너가는 배일까
황천강
건너가는 배일까
너무 평화로워서
황홀하고
너무 외로워서
안절부절못하다
강양항 아침 풍경은 - 2
김 익 택
붉은 태양
붉은 바다
붉은 안개
보일락말락 하는
어부와 고기잡이 배
그들 머리 위
때지어 모여드는
갈매기들
영하의 매서운 바람
온몸 파고 더는
이른 아침
저 바다에서 펼치는
마술같은 풍경이
비록
삶의 시련 현장일지라도
나에게는 감동의 도가니
한편의 연극
시련이 보람이며
인내가 희망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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