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있는 풍경
서운암 염색축재에서
IT Kim
2018. 6. 6. 21:40
천연염색 장인에게
김 익 택
파란 하늘을 담고
흰구름을 담고
사람의 심장을 담고
흙을 담고
나무와 풀을 담아
펼쳐놓은 영취산 자락 서운암
저 빛 담느라고
눈가 주름살 하얗게 쉰 머리
그 세월에
매만지고 쓰다듬고
입 맞추고 향기 맡는 그대
눈빛이 아름답습니다
손길이 아름답습니다
곱다
아름답다
입고 싶다
갖고 싶다
보는 사람 감탄하기까지
그 세월에
참말로 고생 많이 했고
정말로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