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느낌


매일매일 행복한 생각으로 01
김익택
혼자 먹으면 미안하고
둘이 먹으면 즐거운
그 사람과 나는 보고픔으로 살고
그리움으로 사는 신혼부부처럼
마주 보고 앉아 있으면
이 행복 누가 앗아갈까
얼굴만 봐도 너무 행복해
고마워서
보글보글 찌개를 끓이는
눈물 다름 아니었지요
떨어져 있으면 뭘 할까 잘 있을까
궁금해서 가슴은 또
보글보글 국밥을 끓어
보고 싶어 애가 탔지요



매일매일 행복한 생각으로 03
김익택
매일매일 나를 위해 꿈을 꾸고 살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관심은 가져도
나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도 말고 살자
내가 못 해주면서 바라는 건
상식에 맞지도 않고 예의도 맞지 않다
그래그래
삶의 앞길엔 우선수위가 절차가 있는 법이다
무시는 무지보다 감정을 상하게 하고
고마움은 배려에서 생성하는 법
사랑할수록
너보다 나를 위해 설득하기보다 이해를 먼저하고
부정적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그 다음에 자잘못을 이해시키고 설득을해도
모자라지 않다


청와대 거룩한 집에서
김익택
인왕산이 굽어보는 경복궁
그보다 가까운 푸른 집
80년 짧은 역사
대통령 열두 분
국민들로부터 자손 대대로
한없는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할 분들
시작은 창대한 영웅이었으나
결말은 거의
오물을 뒤집어쓴 영웅
아니면 가족과 가신들의 얼룩진 참사
독립 영웅 경제발전 영웅
민주화 영웅
제각각 엇갈린 평가 속의
권력 독재 발전과
정의 모함 질투 그사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분들의 바른 정치 바른 정의를
아낌없이 거짓없이
국민들이 받아드릴수 있는
제대로 된 평가 세우지 못하고
이념의 재단 평가 절하로
국민은 갈팡질팡
지금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빈집
저기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
나같이 복잡한 심경
입안에 퍼져 나가는 박하사탕보다
저들만의 옳고 그름
나름대로 판단에
한탄이 절로 흘러나온다

전쟁엔 승리밖에 없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김익택
붉은 쇠 눈물보다 뜨거운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만년설보다 더 차가운 눈물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전쟁 피해자 흘리는 눈물은
바다의 눈물 미사일이 정신을 갉아먹고
하늘의 눈물 미사일 영혼을 파괴하는 것을
잘 압니다
정의도 양심도 피를 요구하는 오직 승리뿐
사랑도 막지 못하고 평화도 막지 못합니다


사랑도 발전해야 유지해야 한다는 것
김익택
태양속의 빛이 양심을 비출땐
겁먹지 않아도
먹구름속에 검 붉은 눈빛이
진심을 물을때
전생까지 죄를 의심하는 것이 사람 마음이죠
다 같이 갖고 있는 죄가 되지 않는 욕심을
나무라지 않아도
잊고 있는 잘못과 은혜를
양심이 잊고 있음을 꾸짖는 것이죠
좋아하는 만큼 사랑하는 만큼
있어야 하는 믿음이
사랑은 있어도 진심 없고
우려는 있어도 배려가 없어
마음 중심 양심을 잊고 삶을 상기시키는 것이죠



아름다운 슬픔
김익택
슬퍼지 않는데 눈물이 나네요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겪지 않아도 익숙한 이 슬픔은 무엇인가요
이 슬픔을 혼자서 음미하고 혼자서 울고
혼자서 즐기고 싶다면 말이 될까요
지금 이 시각
조용한 바람 아니면 맞이하고 싶지 않고
조용한 음악이 아니면 듣고 싶지 않네요
누가 올까 걱정되네요
혼자 있고 싶네요
네가 나에게 해 줄 수 없는 슬픈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
새로운 발견일까요
네가 이해 할 수 없는 슬픔이 있다는 것
결코 이해할 수 없겠지요
네 잘못 없어요
오해받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기쁨이라는 것이 슬픔도 있다는 것
차분한 슬픔도 있고 차분한 그리움이 있다는 것
그것 알기 전에
공유할 수 없다는 것 알기에



내 안에 살고 있는 천사를 위해
김익택
당신은 천사가 어디 있는 줄 아십니까
아니 당신은
몇 명의의 천사를 가지고 삽니까
아니면
몇 명의 악마를 가지고 삽니까
당신은 몰라도 당신의 두뇌와 심장 속에
당신이 천사도 살고 악마도 살고 있죠
어떻게 아느냐 묻는다면 알려드리죠
누구나 다 아는 목소리 속에 살기도 하고
미소 속에 살기도 하지요
제는 목소리가 천사같다 또는 미소가 천사같다
그렇게 분명 느꼈을 겁니다
바로 그것 입니다
그래요 우리 몸과 마음엔
천사도 악마도 함께 살지요
우리가 모르고 살고있을 뿐입니다
어느때는 악마가 천사처럼 유혹을 하고
어느 때는 천사가 악마처럼 위장하지요
우리 머릿속에 살고 가슴에 살고 있는
악마는 혼란과 혼란을 좋아하고
천사는 정의와 정직을 좋아하죠
우리가 많은 천사를 가지기 위해서는
내가 내 자신부터 유혹에서 벗어 나는 일
착한 행동을 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는 일
잠시도 내가 나를 점검 하는 일
그것 밖에



위로 되지 않는 슬픔
김익택
사랑으로 상처받은 아픔은
사랑으로 치유되지만
가슴에 맺힌 슬픔은 눈물이 아니면
위로도 아니 되고 치유도 안 되지요
울고 싶을 땐 울어야 하고
웃고 싶을 땐 웃어야 하는데
울 수도 없고 웃을 수도 없고
참을 수도 없었지요
내 아픔같이 울고 내 슬픔같이 괴로울 땐
내가 아닌 내가 될 때까지
삶이 두렵지 않고 희망의 의지도 무의미해
시작도 끝도 없이 우는 그것 밖에



몰염치 정치인이 하는 짓
김익택
자기가 자기 눈을 찔러 놓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세상이 더럽다고 소리 치고 다니네요
제 자식 앞길을 막아 놓고
대국의 자식들 걱정하는 위대한 아비가 있네요
똥을 싸 질러 놓고
남보고 치우라고 하면 누가 가면 있겠어요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사람들이
앞장서서 나라를 구한다고 하는 일이
눈 뜨고 코 베여 가라고 코를 내밀고 있네요
사람이 사람 짓을 못 하는데
그 사람을 영웅이라고 하네요


외면 그리고 관심
김익택
같은 하늘 같은 땅이지만
낯선 나라 낯선 사람
언어를 몰라
웃어도 울어도 이유를 몰라
감정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예의가 무례가 될까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나무에서 노래하는 매미 심정을 몰라
문득 개 코가 궁금했지요
사랑이 도둑이고 유혹이라는 걸 안다면
알아도 모르는 체하는 것이 정상이지요
고개를 숙여서 될 일 아니면
노래를 불러도 안되죠



더위 속에서의 행군
김익택
대지에서 국을 끓여 하늘에게 진상하는 날
바람이 입김을 불어 구름 수제비를 식혔지요
너무 커서 먹을 수 없는 계곡이 입을 다물고
꽃을 피워도 벌 나비가 찾지 않는 나리꽃이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하늘이 여유를 부리는 여름 양탄자에 올라탄 바람이
하늘이 부르는 영혼 따라 사라지고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고 태양과 맞섰지만
연신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하는 나
정작 국솥에 수제비가 나인 줄 몰랐지요



뻐꾸기 울음의 진실
김익택
구름이 넘나드는 산을 뻐꾸기가 깨웠어요
울어야 알고
울어야 부모 노릇을 하는 운명은
숲이 숨을 거두는 일 아니면
잔인한 생명과 무지를 알리는 알람이죠
내가 살기 위해
온몸의 몸부림은 알을 깨고 나오고부터
내가 살기 위해 형제도 죽어야 할 삶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붓다의 말씀을
무색하게 했죠
새끼를 부르는 소리 애절해도
그 속의 삶의 진실은
억만 급 죄를 씻어도 모자는 일
삶과 죽음 그 진실과 해답은 또 다른 깨달음의 길
삶을 밝히는 염불 다름 아니죠

청와대를 거닐며 02
김익택
울창 숲 계곡에서 흐르는 물
넓고 넓은 숲속
곳곳에 자리 잡은 평온한 터에
집이 있고
집속에 자연이 숨을 쉬는 곳
이제는 권력의 상징이 아닌
국민이 따르고 세계인이 존경하는
진리와 정의가 구심점이 되는
국민의 상징이 되었으면
자연이 가르치고 진리가 숨 쉬는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은
고향같이
웃음이 번지고 사랑이 숨을 쉬는
편안한 곳이 되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