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지 그곳에 가면
김 익 택
그곳에 가면
하늘이 말하고
빛이 써 놓은
언어가 있다
그곳에 가면
보고 있는 사람
마음 따라 달라지는
바람이 말하고
물결이 연주하는
노래가 있다
그곳에 가면
보고 있는 사람
시각 따라 달라지는
물 그림자가 전하는
철학 메세지가 있다
그곳에 가서
저녁 노을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노스텔지어
글을 몰라도
학문을 탐구하게 되고
수학을 몰라도
기하학을 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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