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꽃이다
김 익 택
할머니 산소에 꽃이 걸어 다닌다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는
당신의 손자 손녀들 5~60대
진순이 누님이
아들 며느리 데리고 인사 왔습니다
보셔요
들판에는 나락이 누렇게 익어가고
산들에는 단풍 붉게 물들어
아름다운 계절 추석에
명절 첫 인사 왔습니다
저 마음이 꽃밭인데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작은아버지 어머니
얼마나 즐거우시고 반갑지 않겠습니까
하나같이 꽃이고
하나같이 보석입니다
걸어 다니는 꽃
웃는 꽃 가슴을 가진 꽃
꽃 중에 꽃입니다
+
그래
행복해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
살다 보면
어려운 일
실망
서운함은 분명 있고
뜻하지 않는 돌발 사고 있기 마련
그때마다
좀 참고
좀 이해하고 살아야 한단다
그것이 소통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해
삶이란
둘이서 가는 길
비행기를 탈 수도 있고 승용차을 탈 수도 있고
대중 교통을 탈 수도 있고
걸어갈 수도 있고 수레를 끌고 갈 수도 있는 법
두 사람이 의론하고 의지하고 위로하고 산다면
그것이 잘 사는 삶 아닐까 생각 해
외 5촌당숙이 살아보니 그렇더라
아무튼
외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 찾아주어서 고마웠어